(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전 세계 언론사들이 디지털 기업, 연구소와 연합해 가짜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가 독자적으로 가짜뉴스 대응팀을 신설해 눈길을 끈다.
19일 미국 미디어 전문매체 디지데이에 따르면 인디펜던트는 4월부터 자사가 발행하는 콘텐츠에 사실 검증을 거쳐 '인팩트'(In Fact) 로고를 달아 검증된 정보임을 독자에게 알린다.
이 일은 5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인팩트 팀이 맡는다. 인디펜던트는 미국 내 독자도 많은 만큼 뉴욕 지사 내 인력을 인팩트팀에 충원할 계획이다.
인팩트팀은 특히 시리아 내전, 브렉시트 진행 상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인디펜던트는 길이가 긴 기사를 주로 발행하며 다양한 고민거리를 담은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사로 유명하다.
인디펜던트는 "앞으로도 중요하고 복합적인 기사를 계속 쓰기 위해서는 사실 검증이 중요하다"라며 "가짜뉴스는 유권자를 교묘하게 속여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고 있고 그러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이에 맞서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디펜던트는 각종 뉴스 중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은 내용을 독자에게 알리고 독자들을 가짜뉴스 색출에 참여시키기 위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인팩트 페이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독자들은 인디펜던트 소셜미디어 페이지에 댓글을 달아 가짜뉴스 색출에 동참할 수 있다.
한국신문협회는 "우리나라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인다"며 "각 대선후보 캠프에서 소셜미디어에서 가짜뉴스가 확산하는지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문협회는 "가짜뉴스는 중요한 이슈인 만큼 여러 기관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 이외에 인디펜던트처럼 언론사별로 팩트체킹, 가짜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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