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초로 스마트 응급처치 선보여…안드로이드는 119서 비용 부담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응급환자를 발견해 119에 신고는 했는데, 구급대 도착 전까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는 적절한 응급처치 방법을 몰라 손 놓고 우왕좌왕할 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스마트 영상 응급처치'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119 신고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경우, 영상통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확인하며 올바른 응급처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심정지 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은 4분이지만 복잡한 도로 사정 등으로 구급차 현장 도착이 늦어지는 때가 종종 있다"며 "실시간으로 적절한 처치를 할 수 있고, 현장 정보가 구급지도 의사와 출동 중인 구급대에도 바로 전달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시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3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시민의 응급처치 질이 향상돼 골든타임 내 적절한 대처를 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119 상황요원은 시각 정보를 받아 환자를 파악하는 데 있어 오류를 줄일 수 있었다"며 "신고자도 더 적극적으로 응급처치를 시도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영상 응급처치는 시 소방재난본부 측에서 신고자에게 영상통화를 거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119 측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지만, 아이폰 유저의 경우는 일부 데이터 요금을 신고자가 부담한다고 시 소방재난본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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