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왕자 "건강 해치면서 감정표현 꾹 억누르면 안 돼"

입력 2017-04-18 19:07  

윌리엄왕자 "건강 해치면서 감정표현 꾹 억누르면 안 돼"

정신과 치료 이력 털어놓은 해리왕자 이어 감정 표현 호소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자신의 아픈 과거를 솔직히 털어놓으며 정신질환 예방을 호소한 동생 해리 왕자에 힘을 보탰다.

윌리엄 왕세손은 18일(현지시간) 보도된 남성자살 방지 시민단체 'CALM'의 잡지와 인터뷰에서 "감정 표현을 꾹 억누르는 게 필요한 때와 장소가 있을지 모르지만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그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우울증을 얘기한 최근의 (영국 힙합 아티스트) 스톰지의 인터뷰는 엄청난 힘이 있었고 젊은이들이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에 관해 얘기하고 돌보는 게 힘이라고 느끼는 걸 도와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과 부인 케이트 미들턴, 해리 왕자 등과 더불어 군, 청년, 중독, 노숙자 등을 위한 자선단체들과 일해왔다면서 "내게 전환점은 이스트 앵글리아 에어 앰뷸런스에서 헬기조종사로 일할 때 자살의 영향을 봤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첫 임무가 자살한 남성이었고, 이스트앵글리아에서만 자살 또는 시도가 하루 평균 5건이 접수됐다"며 "영국에서 45세 이하 남성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점은 완전히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캐서린(미들턴)과 나는 조지(왕자)와 샬럿(공주)이 자신의 감정들과 느낌들을 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리 왕자는 정신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어려서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잃은 슬픔을 억지로 감춘 탓에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해리 왕자는 전날 보도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12살에 어머니를 잃고 약 20년간 감정을 완전히 닫고 지냈다"며 "이는 개인적인 삶뿐만 아니라 일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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