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김현철 등 상도동계 文측 합류…민주세력 통합"

입력 2017-04-18 20:29   수정 2017-04-18 20:31

"김덕룡·김현철 등 상도동계 文측 합류…민주세력 통합"

김영춘 "문정수·홍인길 등도 함께 합류…文 선대위서 역할"

文-김덕룡, 내일 마포서 '국민통합을 위한 대화'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등 상도동계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문 후보 선대위와 상도동계 사이의 가교역할을 해 온 김영춘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도동계 좌장 격인 김 이사장과 김 교수가 선대위 합류를 최종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정수 전 부산시장,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 전 의원 등도 함께 합류 의사를 밝혔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앞서 이들이 국민의당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던 것에는 "이들이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제 완전히 정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에서는 상도동계는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만 했을 뿐, 선대위에서 역할을 맡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선대위에서 적극적으로 뛰어달라고 부탁했고, 그렇게 얘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이사장의 경우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이사장의 경우 당장 19일부터 활동에 돌입한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문 후보와 함께 '국민통합을 위한 대화' 행사를 소화하면서 주민들을 만난다.

이들의 영입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문 후보가 '통합 대통령'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면서 중도층 표심을 끌어안으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미 문 후보 선대위에 동교동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상황에서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결합이라는 의미가 있다. 3당 합당 이전의 민주화를 이끌어온 세력들이 다시 '연대'를 복원한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나아가 영남과 호남의 통합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역시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은 온건 보수층이나 합리적 진보층에 아직 울림이 있다"며 "민주연합 세력이 다시 모이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7년 대선 때 김 전 대통령이 부산·울산·경남에서 52.8%를 득표했는데, 문 후보가 그 정도는 충분히 득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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