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⅔→5→6으로 등판 때마다 이닝 소화 늘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5선발 함덕주(22)는 등판할 때마다 이닝을 늘린다.
점점 선발 자리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함덕주는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개인 첫 선발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지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함덕주는 지난해까지 구원투수로만 뛰었다.
올해 선발로 낙점된 후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배들이 부럽다.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쉽지 않아서 선배들에게 자주 여쭙는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함덕주 스스로 답을 찾아가고 있다.
생애 첫 선발 등판한 6일 kt wiz전에서 4⅔이닝(4피안타 2실점)을 던진 그는 12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이닝(3피안타 2실점 비자책)을 채웠다.
세 번째 등판인 18일 삼성전에서는 이닝 수를 더 늘렸다.
등판 할 때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은 투구 내용도 안정적이었다.
함덕주는 1회초 1사 후 김헌곤에게 시속 139㎞ 직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함덕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2, 3회는 피안타 없이 끝냈고 4회와 5회에는 안타 한 개씩을 내줬지만 차분하게 투구를 이어가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투구 수는 80개였다.
효과적인 투구를 한 덕에 함덕주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로 나서 6회를 처음 맞이한 함덕주는 1사 후 김헌곤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에 몰렸다.
이승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김헌곤이 홈을 밟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조동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함덕주는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선발 왕국 두산의 5선발에 어울리는 투구를 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