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관광국은 모두를 환영한다는 의미의 '에브리원 이즈 웰컴(Everyone is welcome)'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맞선 운동이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93초 분량의 뮤직비디오로 구성된 캠페인은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베니스 비치, 올베라 스트리트 등 LA의 관광명소에서 껴안고 춤추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을 담았다.
이 영상은 '디스커버 로스앤젤레스'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실린다.
이 캠페인은 트럼프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LA가 외국인 관광객을 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메시지와 싸우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고 관광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디스커버 로스앤젤레스의 어니스트 우든 주니어 대표는 "다양성과 포용성이 항상 LA 문화의 기초를 이뤄왔다. 이제 이런 관점을 더 강화해야 할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LA 관광국의 이번 캠페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으로 관광산업이 보게 될 타격을 선제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최근 324명의 여행 매니저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7%가 새로운 반 이민 행정명령이 미국으로의 여행 수요를 줄어들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LA 카운티는 지난해 4천73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 6년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반 이민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연간 80만 명이 줄어들고 7억3천600만 달러(8천400억 원)의 관광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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