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는 레스터시티와 1-1 무승부…합산 스코어 2-1로 4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19일(한국시간) 대회 8강 2차전에서 각각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레스터시티(잉글랜드)를 누르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났던 두 팀은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4-2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뮌헨과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8강 1, 2차전 합계 6-3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010-2011시즌 이후 7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부터 뮌헨을 무섭게 몰아붙였다.
전반 26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2분 뒤엔 세르히오 라모스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직접 슈팅을 노렸는데, 골키퍼에 막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에 유효슈팅 4개를 기록하며 뮌헨을 압도했다. 뮌헨은 전반전에서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6분 뮌헨에 먼저 골을 내줬다.
수비수 카세미루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상대 팀 아리언 로번을 막다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1분 호날두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불과 1분 만에 어처구니없는 수비 실수로 다시 골을 내줬다.
후반 32분 뮌헨의 골잡이 토마스 뮐러가 문전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공을 흘렸는데,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라모스가 이 공을 건드려 자책골로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1-2로 밀렸고, 합산 스코어에서 3-3 동점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9분 상대 팀 아르투로 비달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세에 놓였지만, 남은 시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전에서 압도적인 플레이로 뮌헨을 몰아붙였다.
승부는 호날두가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14분 라모스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 왼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원맨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연장 후반 4분 카르바할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 후반 7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4-2 승리를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는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AT마드리드는 8강 1, 2차전 합계 2-1로 4강에 안착했다.
AT마드리드는 전반 26분 선취 골을 넣었다. 필리피 루이스의 왼쪽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사울 니게스가 헤딩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AT마드리드는 레스터시티의 매서운 반격에 시달렸다.
후반 16분엔 동점 골을 허용했다.
레스터시티 벤 칠웰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왔는데, 제이미 바디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AT마드리드는 남은 시간을 잘 버텨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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