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문화축전서 전시·체험 행사…대한제국 120주년 맞아 '대한의 꿈' 주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봄을 맞아 조선시대 궁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인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궁중문화축전'이 열린다.
일부 유료 프로그램은 개막을 앞두고 티켓이 매진됐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에서 제3회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이번 축전은 28일 오후 7시30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의 개막제로 시작되며, 전시·공연·체험 행사 29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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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형채 궁중문화축전 제작단장은 "올해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주제를 '대한의 꿈'으로 정하고, 대한제국의 법궁이었던 덕수궁을 주요 무대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손 단장은 "이달 29일부터 사흘간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에서 120년 만에 고종 황제의 즉위식을 재현한다"며 "즉위식은 고종대례의궤를 바탕으로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제국 관련 행사는 대부분 덕수궁에서 진행된다. 정관헌에서는 고종이 외국 사신과 만나는 장면을 보여주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5.2∼5.7)가 펼쳐진다.
또 석조전 앞 분수대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대한제국과 가배차'(4.29∼5.7) 행사가 운영되고, 중화전에서는 '대한제국 음악회'(5.4∼5.5, 5.7)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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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문화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창덕궁 성정각에서 어의와 의녀로부터 한방 진료를 받는 '왕실 내의원 한의학 체험'(5.3∼5.7), 경복궁 자경전에서 왕실 여성의 삶에 대해 배우는 '왕실 여성문화 체험'(4.29∼5.7)이 이어진다.
조선 의례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종묘대제'(5.7)와 조선시대 왕자가 태어났을 때 거행한 의식인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의식'(5.2)도 종묘와 경복궁에서 개최된다.
아울러 경복궁 경회루와 수정전, 덕수궁 석조전, 종묘 정전에서는 축전 기간에 다양한 음악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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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전 프로그램은 대부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경복궁 소주방에서 황제의 음식을 즐기는 '수라간 시·식·공·감'(4.29∼5.7), 고종과 흥선대원군, 명성황후를 중심으로 구한말의 역사를 풀어낸 연극 '고종, 여명의 빛을 찾아서'(5.3∼5.6),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5.2∼5.5) 등 3개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된다.
이들 프로그램의 예매는 17일 '옥션티켓'에서 시작됐다. 19일 정오 기준으로 '수라간 시·식·공·감'은 이용권이 매진됐다.
반면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은 하루에 200석 안팎이 있고, '고종, 여명의 빛을 찾아서'는 하루 평균 약 300석의 잔여 관람권이 있는 상태다.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 특별관람 예매와 예약(한복 착용자)도 '옥션티켓'과 '인터파크티켓'에서 진행되고 있다.
손 단장은 "대한제국 행사를 제외하면 새로운 프로그램은 없지만, 관람자가 세련되고 품격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축전을 준비했다"며 "궁이 단순히 역사적인 장소가 아니라 현대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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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문화축전의 세부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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