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중국이 지난 2월 북한산 석탄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 중국을 오가는 북한 선박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최근 중국 근해에서 포착된 북한 선박이 평소의 절반에 불과한 40여 척이라고 VOA는 전했다.
북한 선박의 중국 운항이 줄어든 이유는 중국 정부가 발효한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 때문으로 보인다고 VOA는 분석했다.
VOA는 또 아시아·태평양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 자료를 인용, 지난 3월부터 4월 18일까지 세계 각지 항만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 43척 중 중국에서 검사받은 선박이 18척으로 전체의 41%라고 밝혔다.
VOA는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에서 검사받은 북한 선박의 비율은 75%였고, 2015년과 2014년에도 각각 84%와 73% 비율을 차지했다"며 올해는 평소의 절반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을 오가는 북한 선박이 올해 들어 감소했음을 유추해볼 수 있는 통계다.
앞서 일부 외신은 중국 해관이 지난 7일 각 무역회사에 북한산 석탄의 반환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200만t의 석탄이 북한 반송을 위해 중국의 항구에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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