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 개혁, 한국 철강·자동차에 위협"

입력 2017-04-19 11:00  

"중국 국유기업 개혁, 한국 철강·자동차에 위협"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중국 정부가 진행 중인 부실 국유기업 청산·개혁이 우리나라 철강·자동차 산업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9일 내놓은 '중국 국유기업 개혁에 따른 국내 업계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국유기업 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직접적 경쟁 상대인 한국 철강, 자동차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국유기업 구조 개편은 국유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과잉생산 제한과 좀비기업 청산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이에 따라 최근 화학제품, 에너지산업, 제강제철 분야의 M&A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또 국유자산 증권화와 우리사주제 등을 도입해 국유기업에 대한 정부 영향력을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국유기업의 경영시스템 선진화와 각종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임명하고 정부의 기업 관리·감독 권한을 국유기업 이사회로 이양했다.

중국 국유기업의 수출은 철강, 기계, 전기, 화학제품에 집중돼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한계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덤핑 물량이 줄면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유기업 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직접적 경쟁 위치에 있는 국내 기업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중국의 보산철강과 우한강철의 합병으로 생산량 기준 세계 2위의 초대형 철강기업이 탄생했다.

기술력을 갖춘 보산철강과 생산력을 가진 우한철강의 합병은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국내 기업과의 경쟁을 심화시켰다.

자동차의 경우에도 친환경·무인자동차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와 대형 국유 자동차 기업 간 합병이 이뤄진다면 국내 산업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은 중국 국유기업과의 자본·기술협력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특히 정보통신, 신소재, 방위산업, 우주항공 분야에서 국유기업이 민간기업의 기술·시스템을 벤치마킹하니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