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이 참가하기로 했던 청소년 축구대회에도 여파가 미쳤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U-18 대표팀이 오는 5월 15~21일까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2017 판다컵 4개국 초청대회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안전 문제를 우려한 청두축구협회의 요청으로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오는 10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전에 대비해 이번 판다컵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올해 판다컵에는 애초 중국, 한국, 헝가리, 슬로바키아 4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과 긴장감이 높아지자 청두축구협회는 지난 14일 대한축구협회에 "양국의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선수단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게 좋겠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축구협회는 청두축구협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불참을 결정했고, 대신 대회 기간에 국내에서 소집훈련을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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