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한국의 중소 수출기업들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를 피해 베트남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코트라는 19일부터 나흘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는 '베트남 엑스포'에 한국관을 설치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모색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매년 주최하는 이 엑스포는 베트남 최대 종합전시회로 한국, 중국, 알제리, 쿠바, 러시아 등 23개국 6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올해 참가국 가운데 한국 기업이 138개로 가장 많다. 이들 참가기업은 중소기업으로 화장품, 식품·음료, 주방용품 등 소비재 업종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연 6%대의 고성장을 하며 인구 9천만 명 이상의 내수시장을 보유한 베트남 진출에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트라는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기업들과 600여 건의 맞춤형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앞으로 6개월간 사후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 당시 4억9천만 달러(5천580억 원)에 그쳤던 양국 교역액은 지난해 451억 달러(51조3천643억 원)로 92배 증가했다. 올해는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3년 차를 맞아 교역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철호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장은 "중국을 넘어설 새로운 수출시장을 찾아 베트남을 찾는 우리 기업들이 많다"며 "중국에 편중된 우리 기업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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