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유린, 안보리 차원서 대응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과의 싸움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에서 일부 기자들을 만나 "북한에 전달할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미국에게 싸움의 명분을 주지 않는다면 미국도 싸울 이유가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싸움을 부추기고, 미국에 싸움의 명분을 주려 한다면 결국은 싸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對北)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이는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달렸다는 뜻으로 읽힌다.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을 맡은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인권침해도 문제 삼으면서 안보리의 조속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은 조직적인 인권유린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프로그램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북한처럼) 광범위한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곳에서는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권침해를 자행한 시리아가 내전으로까지 치달은 상황을 거론하며 "북한과 이란, 쿠바 같은 나라의 인권유린은 국제적 위기로 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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