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빌딩서 5·18 계엄군 총알 못 찾아…탄흔만 추가 발견

입력 2017-04-19 11:01   수정 2017-04-19 11:03

전일빌딩서 5·18 계엄군 총알 못 찾아…탄흔만 추가 발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전일빌딩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 증거를 찾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조사가 총알 발굴 없이 탄흔 추가 발견만으로 마무리됐다.

조사를 의뢰한 광주시는 19일 진일빌딩 10층에서 국과수와 합동으로 현장브리핑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국과수는 언론에 공개한 법안전감정서를 통해 "전일빌딩 10층 천장 텍스(마감재)가 떨어진 부분 안쪽 공간에서 27개의 탄흔이 식별됐다"고 밝혔다.

또 "10층 창틀 주변 외벽에서 최소 16개, 건물 후면 외벽에서 17개의 탄흔이 식별됐다"며 "탄흔 중 일부는 형태로 보아 카빈 소총탄 탄흔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관심이 쏠렸던 총알 발굴 여부에 대해서는 "탄환이나 탄환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시에 반환할 감정물은 없으며 이미 발견된 탄흔의 탄도로 보아 헬기에서의 사격 정황은 변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전일빌딩은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에 대항한 건물로 광주시는 지난해 4월 문화복합시설과 관광자원화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과수는 전일빌딩에서 지난 1월 탄흔 185곳을 확인한 뒤 "헬기사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내용의 감정보고서를 광주시에 보냈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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