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원 9명과 구의원 28명은 1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5·18 민주유공자에 대한 가산점 재검토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방의원들은 "공무원 시험 등에 지원할 때 부여되는 5·18 민주유공자에 대한 가산점은 2004년 시행된 5·18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한다"며 "홍 후보 역시 당시 국회의원으로 찬성 표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무리 표가 급하다고 해도 본인이 찬성 의결한 법안까지 부정한다면 어떻게 홍 후보에게 국정을 맡길 수 있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민종 광주시의회 국민의당 대변인은 "홍 후보의 발언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 온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면 부정하는 비상식적, 몰역사적 발언에 불과하다"며 "발언의 진의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논평을 내고 "홍 후보의 표 구걸 말 바꾸기 전력에 비춰 볼 때 급한 사정을 이해 못 할 바도 아니지만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하지 못한 사람은 절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홍 후보는 지난 17일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5.18 유공자 자녀 취업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물음에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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