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어 도발 면밀히 관찰…만반의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통일부는 19일 북한에 대선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대선 과정에서 우리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갈등을 부추기려는 목적이 크다고 본다"며 "그런 구태의연한 행동은 당연히 중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우리나라 여러 정치 행사나 사회적 이슈에 개입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라며 "과거 대선이나 총선에서도 그런 개입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로 57주년을 맞은 4·19 혁명을 '반미 반파쇼 항쟁'으로 규정하며 보수 세력의 재집권을 막기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선동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전날 보수 세력이 진보 세력으로의 정권교체를 막으려고 '차악' 선택을 주장하고 있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견제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 최근 '핵전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식의 언어 도발을 이어가고 한미가 북한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면서 일각에서는 '한반도 4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언어 도발 수위를 면밀히 관찰하며 모든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