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삼정초 통폐합 찬반 논란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불과 개교 25년만에 광주 도심에 있는 학교가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위기를 맞고 있다.
도심 공동화와 저출산에 따른 취학인구 감소 등 심각한 사회·교육 현상을 방증하고 있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광주 북구 두암동에 있는 삼정초등학교를 내년 3월 폐교할 방침이다.
지난 1993년 개교한 삼정초 학생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삼정초는 개교 당시 학생수가 24학급 800명에 달했는데 최근 들어 학생수가 급감해 현재는 6학급 94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시교육청은 삼정초를 폐교하고 학생들을 인근 율곡초와 두암초로 전학시킬 계획이다.
개교 25년 만에 폐교되는 것이다.
도심 학교가 30년도 안 돼 폐교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도심 공동화와 저출산 등에 따른 학생수 감소를 예측하지 못한 교육 당국의 책임론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삼정초등학교 통폐합 반대 비상 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시교육청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통폐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해놓고 다수의 통폐합 반대 학부모 서명에 대해 공신력 없다며 무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교육청은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강행하며 학생들의 학습 선택지를 원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삼정초뿐 아니라 첨단지구 모 초등학교도 최근 10년 동안 학생수가 3분의 2가량 감소하는 등 일부 도심 초등학교들이 존폐위기에 있다"며 "삼정초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삼정초가 복지학교로 선정된 데 따른 복지혜택을 학생들이 계속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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