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고음악계 최강 조합'으로 꼽히는 지휘 거장 르네 야콥스, 소프라노 임선혜, 독일 연주단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를 콘서트 버전으로 선보인다.
고음악은 르네상스·바로크·고전파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격음악이나 원전연주로도 불린다.
벨기에 출신 지휘자 야콥스는 이런 고음악계를 이끄는 거장 중 한 명.
그는 청년 시절 바로크 음악을 주로 소화하는 카운터테너(여성 음역 가수)로 활동하던 중 부족한 레퍼토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음악 발굴과 지휘에 직접 뛰어들게 된 케이스다.
임선혜는 야콥스의 주요 무대에 자주 오르는 성악가. 투명한 음색과 당찬 연기력으로 '아시아의 종달새'로 불리는 그는 야콥스를 비롯해 필립 헤레베헤, 윌리엄 크리스티 등 고음악 거장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여기에 바로크 레퍼토리로 20년 이상을 세계 주요 공연장을 누벼온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까지 가세한다.
이들은 이번 내한 무대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를 작곡 당시(1790년)의 악기와 연주 스타일로 들려줄 예정이다. 콘서트 버전이라 별다른 무대 장치와 의상 없이 연주회 형식으로 선보여진다.
특히 이들 조합은 지난 2월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거쳐 쾰른,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 한국에 오게 되는 것이다. 이후 다시 중국 상하이를 찾는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투어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연주자들 간의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며 "악기 한 대 한 대의 울림과 하모니의 잔향이 골고루 전달되는 고음악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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