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구멍'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북한 나진과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화물 여객선 항로가 5월에 신설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대북제재로 일본 입항이 금지된 만경봉호가 새 항로에 취항한다.
니혼게이자이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심각한 도발에도 불구, 러시아의 대북 경제협력 추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구멍이 뚫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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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새 항로의 운영을 담당할 러시아 '인베스트 스트로이트러스트'사의 블라디미르 바라노프 사장은 만경봉호가 새 항로를 월 6회 정도 왕복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편으로 만경봉호가 5월 8일 나진항을 출발, 9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에 입항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9일 열리는 2차대전 승전기념행사에 참석할 북한 주민과 중국 관광객들을 태울 예정이다. 행사 다음 날인 10일 나진으로 다시 돌아갈 계획이다.
미국은 핵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의 대립이 깊어지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정부는 북한의 핵 개발에도 불구, 우호 관계를 유지하면서 노동이민을 받아주는 등 경제협력을 계속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러시아의 이런 정책이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에 구멍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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