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범죄 예방 위한 순찰에 총력"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께 대구 중구 도시철도 반월당역 남자화장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가 손을 씻던 A(60)씨가 세면대에 놓아둔 손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었고 범인은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해 7월 도시철도 2호선 신남역 에스컬레이터에서 B(48)씨가 스마트폰으로 짧은 치마를 입고 가던 여성 승객(20) 뒷모습을 촬영하다가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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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줄어들던 도시철도 범죄가 최근 늘고 있다.
2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지하철인 도시철도 1, 2호선과 지상철인 도시철도 3호선에서 발생한 범죄는 72건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42건보다 71.4% 증가했다.
도시철도 범죄는 2012년 80건에서 2013년 49건으로 많이 줄었다. 2014년에는 49건을 유지했고 이듬해는 42건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범죄 발생은 1호선이 43건으로 가장 많고 2호선 24건, 3호선 5건이다.
종류별로는 절도가 23건, 성범죄 22건, 폭력 10건, 기타 17건 순이다.
월별로는 3월이 10건으로 가장 많고 8월 8건, 5월과 6월 각 7건, 10월과 11월 각 6건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3월 말까지 16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9건)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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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발생이 증가세로 돌아서자 경찰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하철경찰대는 최근 대구도시철도공사와 합동으로 반월당역에서 범죄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여름철을 앞두고 추가로 캠페인을 할 계획이다.
성추행 등 범죄의 심각성에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서다.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적은 인력으로 노선 증가에 따른 치안 수요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범인 검거는 물론 범죄 예방에도 초점을 두고 순찰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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