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블루 LA "류현진에게서 원했던 것을 얻었다"
LA 타임스 "3경기에서 6피홈런…예전 투구 내용 흉내 내는 수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세 번째 투구를 지켜본 미국 언론은 희망과 우려를 번갈아 드러냈다.
6이닝을 소화한 모습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홈런 3개를 허용한 것에는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류현진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3피홈런)를 내주며 4실점 했다. 팀이 3-4로 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3패째를 당했다.
경기 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의 다저스 담당 '트루블루 LA'는 "다저스는 류현진에게서 원했던 것을 정확히 얻었다"며 류현진이 6이닝을 던진 점을 강조했다.
다저스는 앞서 16∼18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에서 불펜을 모두 소진했다. 16일 4명, 17일 5명, 18일 3명의 불펜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⅔이닝만 투구했다. 다저스는 이날 류현진에게 6회초까지 책임지도록 했고, 류현진은 기대에 부응했다.
다저스에서 올 시즌 한 경기에 6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류현진까지 총 세 명뿐이다. 클레이턴 커쇼가 세 번, 브랜던 매카시가 두 번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이닝은 만족스럽지만, 홈런을 세 개나 허용하는 장면은 우려를 낳았다.
이날 류현진은 놀런 아레나도에게 홈런 두 개, 트레버 스토리에게 한 개를 내줬다.
류현진은 올 시즌 3경기 15⅓이닝 동안 6개의 홈런을 맞았다.
LA 타임스는 "2014년 류현진은 26차례 선발 등판해 홈런 8개만 허용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류현진은 예전 투구 내용을 흉내 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라며 "모조품이 진품보다 나을 수 없다"고 수술 후 위력이 떨어진 류현진의 구위를 지적했다.
이 신문은 "1회 아레나도에게 직구로 홈런을 맞고도 5회 비슷한 승부를 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류현진을 충분하게 지원하지 못한 다저스 타선도 비판 대상이었다.
트루블루 LA는 "다저스는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에게서 4안타 4볼넷 2사구를 얻어 총 10명의 주자를 보냈지만, 1점밖에 뽑지 못했다"고 다저스 타선의 부진을 비판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