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영천시가 수령 350년으로 추정되는 산돌배나무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19일 영천시에 따르면 자양면 보현리에 높이 17m, 가슴높이(흉고) 나무 둘레 2.4m인 산돌배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시는 나무 크기 등으로 봐서 수령이 350년 정도라고 판단했다.
나무 형태와 생육상태가 좋아 보전가치가 있다고 보고 2013년 보호수로 지정했다.
이 나무 소유주는 영천시다.
이 산돌배나무는 오랜 수령에도 건강한 상태로 매년 많은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마을 주민 사이에는 산돌배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온다는 전설이 있다.
산돌배나무는 배나무 한 종류로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4∼5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를 맺는다.
다만 오래된 산돌배나무는 드문 편이다.
현재 돌배나무와 산돌배나무를 통틀어 천연기념물은 울진군 금강송면 쌍전리에 있는 산돌배나무가 유일하다.
이 나무는 높이 25m, 흉고 둘레 4.3m다.
영천시는 보현리 산돌배나무가 '과수의 고장' 영천에서 가장 오래된 과수목으로 상징성이 있다고 판단해 관광자원으로 만들 방침이다.
천연기념물 지정, 유전자원 보호 방안도 추진한다.
주민은 지난해부터 꽃이 필 무렵 이 나무에 풍년기원제를 지내고 있다.
올해는 18일 풍년기원제를 지냈다.
정재식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인근에 추진 중인 체류형 창업지원센터, 사과단지, 캠핑장 등과 연계하면 관광자원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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