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4만㎞ 총알 잔뜩' 지구주변 우주쓰레기 수백만개

입력 2017-04-19 16:17   수정 2017-04-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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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4만㎞ 총알 잔뜩' 지구주변 우주쓰레기 수백만개

유럽우주국 실태 발표…"세계가 직면한 과제 함께 풀어야"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인류의 우주개발 역사 60여년간 지구 주변을 떠도는 우주폐기물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AFP, EFE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은 독일에서 열린 제7회 유럽 우주폐기물 콘퍼런스에서 지구 궤도를 떠도는 우주폐기물이 수백만 개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ESA 우주폐기물 담당 부서의 홀거 크래그는 "오늘날 우주상에서 약 1m 이상의 우주폐기물은 약 5천개, 10㎝ 이상은 거의 2만개, 1㎝ 이상의 '날아다니는 총알'은 75만개"라고 말했다.



또한 "1㎜ 이상의 물질은 150만개로 측정됐다"고 덧붙였다.

1993년 당시 지상에서 레이더로 측정했을 당시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10㎝ 이상의 인공 물질이 약 8천개로 집계됐던 것에 비하면 수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더 많은 인공위성이 발사될수록 폐기물은 늘어나고 있다.

1957년 세계 첫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 성공으로 본격적인 '우주 시대'가 개막한 이래 인류는 약 5천250개의 로켓을 쏘아 올렸고, 7천500개가량의 인공위성을 띄웠다. 이중 아직 제 기능을 하는 인공위성은 약 1천200개다.

충돌 사고는 290차례 발생했으며, 이때 부서져 나간 잔해가 평균 시속 4만㎞로 우주를 떠돌고 있다.

예컨대 2009년 2월에는 미국의 이리듐 33호 위성과 러시아 코스모스 2천251호 위성이 790㎞ 상공 궤도에서 충돌했는데, 이때 생긴 파편들이 최근까지도 다른 인공위성의 항해를 위협하고 있다.

ESA는 파편들을 잘 모니터링하고,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인공위성과 로켓이 궤도에서 벗어나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 과제로,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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