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긴장에 국채가격 급등…日국채금리 5달만에 마이너스

입력 2017-04-19 16:53  

지정학적 긴장에 국채가격 급등…日국채금리 5달만에 마이너스

日 10년물 -0.004% 기록…美·韓·호주 국채금리도 줄줄이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미국과 호주, 한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2027년 3월 만기가 도래하는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19일(현지시간) 0.9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004%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국채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그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올해 2월 국채금리가 최고 0.116%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기업 개혁정책 수행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일본 국채 가격이 다시 고공행진을 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로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바클레이스의 오시쿠보 나오야 전략가는 10년물 국채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일본은행이 채권 매입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국채 이외에도 미국, 호주, 한국 국채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8bp 떨어진 2.179%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또 호주 10년물 국채금리는 4bp 떨어진 2.444%, 한국 10년물 금리는 3bp 하락한 2.131%를 보였다고 FT는 전했다.

오시쿠보 전략가는 "일본 국채와 미국 국채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0%대로 하락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철광석 공급과잉 우려가 불거지면서 원자재 시장에서는 철광석 가격이 반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가격정보업체 스틸 인덱스에 따르면 중국으로 인도하는 호주 철광석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3.1달러 떨어진 t당 61.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철광석 가격은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t당 94.5달러에 육박했지만, 중국에서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수급균형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하락세를 탔다.

제프리스의 세스 로젠펠트 애널리스트는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몇 주간 철근과 철판 시장에서 과열이 분명히 관측됐다"며 한때 과열됐던 시장이 식고 있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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