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정부는 이란 남부 아라크 중수로 설계 변경과 관련해 중국과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이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라크 중수로를 현대화하기 위한 중국과 최종 계약이 다음 주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아라크 중수로 설계변경뿐 아니라 원자력 분야에서 이란과 중국이 협력하는 다양한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살레히 청장은 덧붙였다.
이란은 핵합의안에서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용도로 의심됐던 40㎿급 아라크 연구용 중수로를 개량하기로 동의했다.
중수로는 경수로와 달리 우라늄을 농축하지 않고도 플루토늄을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아라크 중수로는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의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못하고 방사성 동위원소 추출 등 산업·의료용으로만 쓸 수 있도록 설계가 변경돼야 한다.
사용할 수 있는 우라늄 연료봉의 농축도도 3.67%를 넘지 못한다.
기존 원자로는 지난해 1월 제거됐고 이란 정부는 그 자리를 콘크리트로 메워 불능화했다.
살레히 청장은 "아라크 중수로의 새로운 설계와 설치는 이란이 주도하고 중국과 미국은 이 작업이 끝나면 핵합의안에 부합하는 지 확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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