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한수 삼성 감독 "방망이가 이렇게 안 터질줄이야"

입력 2017-04-19 17:33  

프로야구 김한수 삼성 감독 "방망이가 이렇게 안 터질줄이야"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방망이 걱정은 안 했는데…. 3∼5번 타자가 안 터지는 게 크네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초보 사령탑 김한수(46) 감독의 현역 시절 애칭은 '소리 없이 강한 남자'다.

유난을 떨지 않고도 공수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한 김 감독은 어떤 볼이 들어오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줄 아는 높은 타격 기술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당시 삼성의 화력이 월등하기도 했던 만큼 선수와 코치를 거치면서 타격 걱정을 할 일이 없던 김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전혀 예상치 못한 타격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를 출전 선수 명단에서 뺐다.

"더그아웃에서 앉아서 러프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올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러프는 전날까지 타율 0.157에 5타점, 홈런 2개에 그쳤다. 삼진은 팀 내 최다인 18개를 당했다.

삼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2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을 치고 홈런 35개와 96타점을 남긴 러프를 110만 달러를 주고 영입했다.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했다고 평가한 그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랐다.

그러나 러프는 KBO리그 투수들의 거듭된 변화구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김 감독은 벤치에서 하루 쉬면서 볼 배합과 공략법을 터득하라는 뜻에서 러프에게 휴식을 줬다.

김 감독은 삼진 15개와 2할대 중반의 타율로 역시 저조한 구자욱을 따로 불러 고민을 듣고 타석에서 여유를 가져달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하위(3승1무11패)로 처진 바람에 1승의 절실함을 깨닫고 있다던 김 감독은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타격이 이렇게 안 풀릴 줄은 몰랐다"면서 "박한이도 돌아오고, 왼쪽 발목을 다친 김상수도 기술 훈련을 시작한 이상 곧 나아지리라고 본다"며 지나간 아쉬움보다는 앞으로의 희망을 얘기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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