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 면접관 "학력 등 스펙보다 품성과 열정 중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전 세계 15개국에서 온 26개 한상기업이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한상기업 청년인턴십 2기 면접'에서 국내 청년 36명을 인턴으로 선발했다.
선발된 청년들은 오는 28∼30일 국내에서 사전 교육을 마친 후 5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국해 한상기업에서 6개월 간 인턴으로 활동하게 된다.
재단은 지원금 형식으로 이들에게 월 100만 원을 지급하며, 기업에서는 숙식 제공 또는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한다.
한상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면접 기준에 대해 "서류상 스펙보다는 올바른 품성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열정을 우선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면접에 참여해 3명의 인턴을 뽑은 조지아 개런티메탈의 이광복 회장은 "해외에서 근무하려면 현지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려는 겸손한 자세가 필수"라며 "면접에서 열린 사고를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턴으로 업무 보조를 하면서 현지 관광이나 하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오면 시간 낭비"라며 "현지서 자수성가한 한상의 사업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배워 창업까지 하겠다는 적극적인 포부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르헨티나 한상기업인 비즈드래곤(Biz Dragon)에 채용된 김승보(26, 세종대 졸업) 씨는 "첫 면접에서 떨어졌는데 예정에 없던 재면접을 요청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렸더니 다행히 합격했다"며 "글로벌기업을 창업하는 게 목표인데 시야도 넓히고 비즈니스 실무도 배우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기뻐했다.
대만의 온라인 게임 기업인 해피툭(Happy Tuk)에 합격한 최아름(23, 아주대 졸업) 씨는 "대학 졸업 전 학교 프로그램으로 중국 견학 후 중화권 국가에 취업하려는 목표가 생겼는데 인턴이 돼 꿈에 한발 짝 더 다가선 느낌"이라고 "인턴이지만 주인의식을 갖고 제대로 일해 보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재단의 김영근 사업이사는 "한상 인턴십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원자가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해외 진출에 대한 막연한 동경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도전해야 한다. 재단도 인턴십 활성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5월 1일부터 '한상기업 청년인턴십 3기'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 후 6월에 인턴 희망자 신청을 받아 7월에 기업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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