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부천FC가 K리그 클래식 '최강' 전북 현대를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2017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했다.
부천은 19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FA컵 32강 원정경기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FA컵 8강전에서도 전북을 3-2로 물리쳤던 부천은 2년 연속 전북을 물리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전북은 지난해 패배를 만회하는 차원에서 1군 전력을 총가동했다.
전방 공격진에 에델, 에두, 김신욱을 투입한 전북은 중원에 김보경과 신형민을 배치했고, 좌우 윙백에 김진수와 이용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부천은 김신과 파다예프를 공격진으로 앞세워 전북을 상대했다.
전북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지만 부천의 수비벽을 깨뜨릴 수 있는 결정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에도 부천을 두드렸지만 '영의 행진'은 이어졌다.
결국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전북은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벤치를 지키고 있던 '라이언킹' 이동국과 고무열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무승부로 120분 혈투를 끝냈다.
결국,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부천에 미소를 지었다.
승부차기에서 전북은 김진수와 정혁이 실축했지만, 부천은 진창수 1명만 득점에 실패하며 4-2 승리를 확정,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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