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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2년 연속 경기장 서포터스석에서 수십 군데 불꽃이 피어오르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돼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과 FC안양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 킥오프에 앞서 안양 서포터스석에서는 수십여 발의 홍염이 불타올랐다.
홍염뿐만 아니라 보라색 연막탄까지 피어오르면서 경기장은 금세 연기로 가득 뒤덮였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에는 화약류와 총포류를 반입할 수 없다. 하지만 안양 서포터스들은 홍염을 몰래 반입해 경기 직전 터트렸다.
홈경기장인 서울 구단은 경기에 앞서 짐을 검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차례나 홍염이 타올랐다.
지난해 FA컵 4강전에서 부천FC 서포터스들이 서울과 경기 직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염을 터트렸다.
결국, 부천FC 구단은 서포터스들의 홍염 사용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500만원의 제재금을 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에는 안양 서포터스들이 홍염을 피웠다.
수십여 발의 홍염이 동시에 터지면서 서포터스석은 불이 난 듯 붉게 물들었다. 경찰과 소방요원들이 곧바로 투입돼 서포터스 좌석 앞에서 혹시나 생길지 모를 화재에 대비했다.
안양 서포터스들은 2015년 7월에도 정규리그 경기가 끝난 뒤 홍염을 사용했고, 구단은 500만원의 제재금을 물어야 했다.
서포터스들의 지나친 일탈 행위 덕분에 안양 구단은 또다시 제재금을 내야 할 처지가 됐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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