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구조 앞장선 伊람페두사 시장에 유네스코 평화상

입력 2017-04-19 23:10  

난민 구조 앞장선 伊람페두사 시장에 유네스코 평화상

프랑스NGO 'SOS 메디테라네'와 공동 수상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유럽행 난민의 최전선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의 시장이 난민 구조에 앞장선 공로로 유네스코 평화상을 수상했다.

19일 뉴스통신 ANSA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올해의 유네스코 평화상 수상자로 수 많은 난민의 목숨을 구하고, 난민들을 따뜻이 환대한 쥐세피나 니콜리니 람페두사 시장과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에 힘을 보태고 있는 프랑스 비정부기구(NGO) SOS 메디테라네를 공동 선정했다.

유네스코는 "니콜리니 시장은 2012년 시장으로 선출된 이래 탁월한 인도주의와 끊임없는 헌신으로 난민 위기에 대응하고, 난민들의 통합에도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초대 대통령 펠릭스 우푸에-부아니의 이름을 따 1991년 제정된 이 상은 교육, 과학, 문화를 통해 평화 확산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매년 주어진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보다 오히려 아프리카와 지리적으로 더 가까운 이탈리아 최남단 섬 람페두사는 2차대전 이후 최악으로 꼽히는 유럽 난민 위기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떠오른 곳이다.

인구 약 5천명의 작은 섬인 이곳에는 '아랍의 봄' 이후 중동과 북아프리카 정세가 불안해지며 유럽행 난민이 밀물을 이루기 시작한 2011년 이래 생사를 넘나들며 지중해를 건너다 구조된 난민 25만 명이 상륙했다. 람페두사는 난민들이 이탈리아 본토와 유럽 다른 나라로 건너갈 때까지 이들을 품으며 난민들의 기착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니콜리니 시장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그는 수 년 동안 람페두사에서 올바른 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축하 트윗을 날렸다.

니콜리니 시장은 이 상을 터키에 억류된 이탈리아 언론인 겸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인권활동가인 가브리엘레 델 그란데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이탈리아 라디오에 출연해 "델 그란데는 지중해에서 사람들이 죽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를 때 지중해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처음으로 이야기한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으로 가기 위해 가짜 결혼식을 하는 시리아 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온 더 브라이즈 사이드'(On the Bride's Side)를 연출, 2014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주목받기도 한 델 그란데는 지난 9일 터키와 시리아 국경 지대에서 체포된 뒤 열흘 째 터키 당국에 구금돼 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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