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겨냥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 갖추지 못했다"

입력 2017-04-20 00:01  

"美, 본토겨냥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 갖추지 못했다"

미 '참여과학자모임' 과학자 등 GMD 능력에 의문…국방부 "北미사일 격추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북한이 미국 본토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요격할 수 있다는 미군의 주장이 매우 의심스럽다는 과학자 등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NBC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 10여 년 간 400억 달러(45조6천억 원)가 투입된 미 지상배치미사일방어(GMD)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GMD 시스템은 미 본토방어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2008년 12월 첫 요격시험에 성공했으며, 다음 달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요격시험을 3년 만에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6대의 요격기가 미 서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돼 있다. 60피트(18m) 크기의 3단계 로켓으로 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 본토에 근접하기 전 2천㎞ 상공의 우주공간에서 요격하는 체제다. 이른바 '총알로 총알을 맞추는' 시스템으로 불린다.

미국 비영리 과학자단체인 '참여 과학자 모임'(UCS) 소속의 물리학자인 데이비드 라이트는 이 방송에 "미군 장성들이 미국이 보유하지도 못한 군사적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정치지도자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의 한 선임 보좌관도 "이 요격 프로그램은 작동하지 않는다"며 "요격시험에서 몇 차례 목표물을 격추한 적은 있지만 (실제 상황에서) 재앙적 실패를 감당할 만큼 신뢰할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보도에 따르면 2004년 GMD 시스템이 배치되기 시작한 이래 9차례의 가상 요격실험 가운데 6차례나 실패했다. 실제 상황이라면 이보다 실패 가능성은 더 크다고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UCS는 "요격실험 실적이 저조하다"며 "이 정도라면 실제 상황에서 미사일 방어능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크리스 존슨 국방부 미사일방어처(MDA) 대변인은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본토방어 능력을 확신한다"며 "이 프로그램은 개발 초기 신뢰성을 도전받았지만 지난 수년간 큰 개선을 이뤄냈으며 이제 의도대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로리 로빈슨 미 북부사령관도 지난 6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내년 탄도미사일을 미국에 발사하면 격추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단언한 바 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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