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아들 먼저 보낸 세계 최고령 117세 자메이카 할머니

입력 2017-04-20 05:03  

97세 아들 먼저 보낸 세계 최고령 117세 자메이카 할머니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세계 최고령자로 추정되는 자메이카 할머니 바이올렛 브라운과 함께 살던 큰아들이 19일(현지시간) 97세로 숨졌다고 자메이카 옵저버가 보도했다.

평소 고혈압이 있던 브라운 할머니의 아들 해롤드 페어웨더는 이날 자메이카 두안발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임종을 지켜본 돌봄 도우미인 일레인 맥그로우더는 "페어웨더가 최근 아팠다가 회복한 듯 보였다"면서 "아침에 일어난 뒤 어지럽다고 말하더니 오전에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맥그로우더는 "최근에 페어웨더의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이렇게 갈 줄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맥그로우더는 2명의 돌봄 도우미 중 한명이다.

페어웨더는 기존 세계 최고령자인 이탈리아의 엠마 모라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던 지난 15일 97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두안발에서 태어난 뒤 자랐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영국에서 보냈다고 한다.

페어웨더를 먼저 가슴에 묻은 브라운 할머니는 1900년 3월 10일생으로, 올해 117세다.

세계 최고령자를 조사하는 기네스북에는 아직 등재되지 않았다.

그러나 110세 이상의 고령자를 조사해 기네스북에 자료를 제공하는 자원봉사 연구단체인 노인학연구소는 브라운 할머니의 출생 기록을 조사한 결과, 모라노 할머니 이후 그가 세계 최고령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네스북은 세계 최고령자를 조사 중이며, 조사가 완전히 끝나면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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