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 "대선까지 많은 일 벌어질수 있어"…혼란 가중 우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유례없이 어려운 시기에 대선을 치르게 됐다면서 대선주자들이 선거전을 통해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줄 것을 기대했다.
NYT는 19일(현지시간) '한국이 맞은 진실의 순간(South Korea’s Moment of Truth)'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사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후 뇌물혐의로 기소되고, 북한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위협을 고조시키는 상황을 거론하면서 "정치적 격변을 겪는 국가에게 이보다 더 어려운 시기를 상상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사설은 차기 대통령이 안게 될 만만치 않은 과제도 언급하고 "(촛불) 시위에서 요구된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동시에 군사적 위협 (상황이) 요구하는 용감한(intrepid)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고,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로 위협하는 상황은 안정기이더라도 지도자에게는 난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대선까지 앞으로 3주일 동안 여전히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더 강력한 '무력과시'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들은 대선전을 통해 한국 및 우방이 가진 불안감을 증폭시키지 말고, 반대로 한국의 민주주의가 엄청난 시련기를 이겨낼 만큼 힘과 성숙도를 갖췄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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