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에 실내 대회로 대체하고 사진 찍어 심사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열릴 예정이던 고교 장애학생 대규모 사생대회가 '미세먼지'로 취소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미세먼지 예보가 이날 오전 내내 '나쁨'으로 예보돼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려던 사생대회를 취소하고 학교별 교내 사생대회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당초 장애인의 날인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월드컵공원에서 고교 특수학급 장애학생과 교사 전원 등 모두 1천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사생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이날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예보되자 교육청은 이날 오전 7시께 취소 결정을 내리고, 각 학교 실내에서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작품사진을 찍어 보내면 심사하는 식으로 사생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북부교육지원청이 도봉구 창포원에서 중학교 특수학급 학생 16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던 사생대회 역시 미세먼지로 취소하고, 실내 대회로 대체했다.
교육청은 지난 10일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당일 '나쁨' 이상의 농도가 예보되면 야외 수업을 단축하거나 금지하기로 했다. 다음날 '나쁨' 이상의 농도가 예보되면 미리 실내수업으로 대체한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는 95를 기록,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자치구별로는 마포구 81, 강남구 132, 서초구 123, 송파구 106, 강서구 108, 은평구 114, 도봉구 99, 성동구 121 등 대부분 '나쁨'을 기록중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8일부터 국내에 영향을 끼친 황사 탓에 사흘째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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