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스탠딩 청문회로 (이름을) 바꿔라" (네이버 아이디 'you8****'), "정책토론은 흐지부지"(네이버 아이디 'icar****'), "토론이 아니라 말싸움"(네이버 아이디 'zzay****'), "두 시간 내내 네거티브"(다음 사용자 김창모)
누리꾼들은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 열린 19일 TV토론에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토론 내용에 대해서는 혹독하게 평가했다.
또 수준 이하의 질문이 많고 토론 진행 방식이 깊이 있는 정책 검증을 끌어내지 못했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suse****'는 "어제는 수준 이하였다. 네거티브 공세나 과거를 들춰내기보다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 후보의 과거 행적이나 검증은 이제 국민도 많이 들어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tlag****'는 "질문은 억지. 상대 공약 숙지 못 하고 간단한 팩트체크도 안 하면서 질문 반복하고…국민도 외우겠다"고 말했다.
'rkdh****'는 "토론회가 아닌 난장판"이라고 혹평했고 'nich****'는 "어제 토론회는 우리나라의 앞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euph****'는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뿌연데 어제 토론회를 본 내 마음도 미세먼지가 낀 것처럼 뿌옇다"고 댓글을 달았다.
'cosm****'는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갈 것인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사용자 '변강쇠'는 "국민이 왜 늦은 시간까지 저들의 토론을 봐줘야 하는지 그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블랙 코미디 수준"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번 토론에서 새롭게 선보인 스탠딩 토론, 총량제 토론(후보에게 9분씩 토론시간을 배정해 토론하게 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pigg****'는 "서 있으면 토론하는데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진다. 스탠딩 토론하지 말자. 후보들의 토론이 보고 싶다"고 적었다.
'dong****'는 "상대방이 대답하는 시간은 본인 시간에서 빼는 것이 좋을 것 같음. 대답 듣다가 본인 시간을 다 쓴다"고 말했다.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들만 대상으로 집중 토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dacr****'는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붙는 걸 보고 싶었는데 설거지 발언, 주적 발언으로 9분을 썼다. 재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ubs2****'는 "안철수, 문재인 1대1 토론을 해라. 지지율 1% 후보를 국민이 봐야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다음 사용자 '인간이 되자'는 "이런 방식의 토론은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토론처럼 둘이 할 때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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