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미 양국 공군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자 100여 대의 항공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중전투훈련에 돌입했다.
공군은 20일 "우리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이달 14∼20일 한미 공군 연합작전 능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항공 전역 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를 비롯해 KF-16, FA-50, F-4E, F-5 전투기, C-130 수송기, E-737 항공통제기 등이 참가 중이다. 미군에서는 공군의 F-16 전투기, U-2 고공정찰기, 해병대의 AV-8B 수직이착륙기, 해군의 EA-18 전자전기 등이 투입됐다.
이들 항공기는 모두 100여 대에 달한다. 훈련에 참가 중인 한미 군 병력은 1천200여 명이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 군은 모의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연습을 집중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대공·공대공 복합 위협을 가정하고 대규모 공격편대군으로 대응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
청군(Blue Air)과 홍군(Red Air)으로 나눠 실전적인 공중전 훈련도 한다. 적으로 설정된 홍군은 북한군의 전술을 재현함으로써 한미 군의 공중전 기량을 강화한다.
오는 21일에는 원인철 공군작전사령관(중장)이 미 공군의 F-16 전투기를, 토머스 버거슨 미 7공군사령관(중장)이 한국 공군의 FA-50 전투기를 타고 지휘 비행을 함으로써 양국 공군의 우의와 신뢰를 다질 예정이다.
원인철 사령관은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적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형태로 도발해오더라도 완벽하게 제압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버거슨 사령관은 "맥스선더 훈련은 한반도 안보에 필수적인 전술을 함께 훈련하며 연마하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의 공중전투 능력을 검증하고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의 확고한 공약과 전구 내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스선더 훈련은 2008년 F-15K 전투기의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 참가를 앞두고 실시한 한미 연합훈련이 모태가 돼 2009년부터 해마다 독수리훈련을 계기로 진행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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