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리대사 면담서 한미동맹 강화·북핵 대응방안 논의
장애 등급 폐지, 장애특성별 맞춤 서비스 제공 공약 내놔
TV토론 '선전' 평가…남대문시장 유세서 기세 이어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공식선거운동 4일째인 20일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와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대응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하며 외교·안보 상황을 점검한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위기 상황이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각한 상항에서 주한 미국대사대리와의 만남을 통해 안보 행보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또 장애인공약 발표와 청년 일자리 정책 점검 등 정책행보를 이어가는 한편으로, 남대문시장 집중유세를 통해 민생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경제, 외교, 정치개혁 등 다양한 현안을 주제로 정견을 밝히는 등 빽빽한 일정을 이어간다.
안 후보 측은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4차혁명시대를 맞아 '한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만들 젊고 당당한 지도자'를 키워드로 안 후보의 미래 비전을 집중적으로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주한미국 대사대리와 면담에서는 북핵의 위협을 받는 한반도 상황의 위중함을 설명하고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과 중국 내 반한 감정의 증폭 등을 두고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전날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결국 우리는 사드를 배치해야 하지만, 동시에 중국을 설득해야 할 문제가 남는다"고 주장하며 중국과의 대화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이어 한국장애인식개선센터를 방문해 '모두를 위한 장애인 복지'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공약을 발표한다.
안 후보의 장애인 공약에는 획일적 장애등급을 폐지하고, 장애인 복지서비스별 특성과 제공목적에 따른 서비스 제공기준 마련 등의 내용이 담길 계획이다.
또 ▲특수교육 강화와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확대 ▲뇌병변 장애인 등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 ▲장애여성의 인권보호와 권익 증진 등의 공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서 열리는 '산업기술 유망기업 채용, 창업 박람회'를 방문해 청년 일자리 정책을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벤처기업 CEO 출신으로 본인이 직접 기업을 운영하고 청년을 채용한 경험을 강조하며 공약만이 아닌, 실제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 81만 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손금주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후보는 IT 1세대 CEO 출신 대통령 후보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변화와 양극화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오후 4시부터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한다.
안 후보 캠프는 다소 부진했던 1차 TV토론 때와 달리 전날 밤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한결 안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국민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음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자평하면서, TV토론의 기세를 유세 현장에서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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