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치료받다가 지난 6일 자취 감춰…검찰 "소재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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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김대중 정부 시절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57)씨가 구속 집행정지 중 도주한 지 보름째가 되면서 잠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
20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최씨의 구속 집행을 촉탁하고 그의 소재파악과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최씨는 구속 집행정지 기간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지난 6일 돌연 자취를 감췄다.
최씨는 지난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회삿돈 430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심 진행 중이던 1월부터 건강 상태를 이유로 구속 집행이 정지됐고, 두 차례 기간 연장 후 이달 4일 재연장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 기간 최씨가 경기도 북부 지역의 모처에서 은신했고, 조만간 자수하겠다는 뜻을 지인에게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도주 보름이 되도록 자수하지 않은 것은 물론 소재파악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3남 홍걸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겨 파문을 일으킨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2002년 구속기소 됐을 때도 백내장 수술을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병실에서 회사 경영을 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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