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까지 내진보강 완료…내진보강사업 투명성·전문성 강화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2034년까지 서울 학교의 건물 내진 보강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교육청은 서울시와 협력해 매년 400억원을 투자해 학교 건물 내진율을 현 26.5%에서 2020년 41.5%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교육청은 매년 400억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17년 뒤인 2034년까지 이재민 수용시설 지정 학교를 포함한 전 학교 건물 내진 보강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올해는 332억원을 투입해 95개교 127개동에 대해 내진 성능 평가를 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95개동에 대해 실제 보강공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청은 사업 투명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공법선정 절차를 개선하고 내진성능평가 검증절차 도입을 골자로 하는 학교 내진보강 사업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계획의 주요 내용은 ▲ 내진보강 사업계획 외부 공개 ▲ 공법 선정 단계 개선 ▲ 최적 공법 선정을 위한 심사기준 마련 ▲ 내진 공학전문가에 의한 내진설계 검증 절차 도입 등이다.
교육청은 투명한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기관에 연간 사업 계획을 공개하고, 투자계획→성능평가→보강설계→보강공사 등 내진보강사업 절차 중 공법 선정을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앞당겨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줄이기로 했다.
공법을 선정할 때 특허·신기술뿐 아니라 제진·면진 등 내진 관련 기술을 심의대상에 포함하고, 심의위원으로 건축구조 전문가를 대거 위촉해 전문성을 보완한다.
앞서 내진 공법선정위원회 위원은 모두 건축사 등 일반 분야 위원 7명으로 구성돼있었지만 앞으로는 내진 관련 전문가인 건물구조분야 5명과 일반분야 1명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진성능 평가 용역과 공법 선정을 할 때는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등 전문 인력들로부터 내진성능평가 검증을 받는 '제3자 검토(Peer Review)'를 도입한다.
교육청은 작년 9월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을 계기로 내진보강 예산 투자가 대폭 확대되자 이같은 계획을 세우고 투명하고 내실 있게 내진보강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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