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업계는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소비자는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유통업체 193곳을 대상으로 조사,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는 72를 기록했다.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1분기(71)와 비슷한 수치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은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2분기는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5월 황금연휴까지 겹치는 시기지만 심각한 소비 위축으로 지역 유통업계의 특수에 대한 기대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유통업체는 판촉비를 더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할인행사와 광고확대, 판촉강화 등에 관한 전망지수는 모두 108로 나타났다. 판촉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반면 매출(72), 객단가(68), 순이익(79) 등에 관한 전망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 경기전망지수가 61로 가장 낮았고 대형할인마트(73), 슈퍼마켓(87), 편의점(7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역 유통업계는 수익성 하락(52.1%)을 꼽았다. 인력부족(11.2%), 자금 사정 악화(9.4%), 유통규제(7.9%) 등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