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주적' 공방 속 안보깃발 들고 강원·충청행(종합)

입력 2017-04-20 19:49   수정 2017-04-20 19:58

文 '주적' 공방 속 안보깃발 들고 강원·충청행(종합)

"색깔론 또 좌판 깔아…특전사 출신 제 앞에서 안보얘기 꺼내지도 말라"

500㎞ 달리면서도 1일 1정책 '든든한 후보' 부각

(서울·춘천=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0일 보수성향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과 충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진영의 탄탄한 지지를 확보했다는 판단 하에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날 정치권에서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할 것인가'를 두고 거센 공방이 벌어진 상황에서, 문 후보는 안보 메시지에 집중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양강대결'이 박빙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도·보수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안보 이슈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국민대통합'을 최우선 기조로 내세워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문 후보로서는 '취약지역'에서 최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를 찾아 최문순 강원지사와 '강원발전을 위한 대화'를 진행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면서 "평화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다면 남북관계를 푸는 또 하나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장애인의 날 강원도 기념식에 참석, 장애인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하루만 500㎞를 이동하는 강행군이지만 하루에 정책 하나씩을 발표하며 정책 분야에서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에는 인수위 없이 바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누가 가장 준비가 잘 되고 든든한 대통령인지 국민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정책행보 역시 안보 행보와 마찬가지로 국정운영 안정감을 강조하는 중도층 공략 행보로 해석된다.

이후 유세에서는 '안보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힘을 집중했다.

문 후보는 이날 낮 춘천 유세에서는 박종헌 전 공군 참모총장, 하정열 예비역 육군소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문 후보는 "여기가 안보를 특별히 중시하는 곳이니, 문재인이 안보에는 틀림없다고 보증해주실 분들이 함께 왔다"며 "든든하지 않나. 정권교체가 확실히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제3기 민주정부의 꿈을 말씀드린다. 저 문재인은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며 "가장 많은 군 장성들이 지지하는 후보도 저 문재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색깔론 안보장사가 좌판을 깔았다. 지긋지긋하다"며 "하지만 이제 국민이 속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안보에 실패한 가짜 안보세력에게 안보를 맡길 수 있나.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은 특전사 출신 저 문재인 앞에서 안보 얘기를 꺼내지도 말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원주 유세를 소화한 뒤 충북으로 이동해 청주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춘천 유세에는 2천여명, 원주 유세에는 4천500여명, 청주 유세에는 3천여명이 몰려 문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문 후보는 21일에는 성평등정책간담회를 소화하고 인천 부평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열 계획이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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