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다음 달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29∼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두 정상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양국 정상회담의 정확한 일정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논의해 두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관리도 WP에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했다.
미국과 터키의 정상회담은 최근 트럼프와 에르도안이 서로에 대해 우호적 태도를 보이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개헌 국민투표에서 승리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
국가 정상이 선거에 승리한 동맹국 정상에게 축하전화를 건네는 것은 의례적인 일이지만 이번 터키 국민투표의 경우 터키 안팎에서 거센 부정투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정상 간 통화는 눈길을 끌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18일 미국 CNN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전화를 언급하며 "서로 얼굴을 맞대고 만나서 우리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