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으로 악명 높은 중국 정부가 생방송 애플리케이션(앱)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 관계자까지 소환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이 조만간 애플을 소환해 앱스토어에서 판매·배포하는 앱 단속을 강화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관실(CAC)과 베이징시 공안국 등은 이미 애플 관계자를 한 차례 만나 중국 앱스토어에 올라온 생방송 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와 별도로 중국 현지 웹사이트 3곳과도 만나 온라인 정보와 생방송 서비스, 온라인 퍼포먼스 전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라고도 요청했다.
터우탸오(頭條), 훠산즈보(火山直播), 화쟈오(花椒) 등 중국 웹사이트 3곳이 당국의 인터넷 정보 서비스 규정을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인터넷 통제 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갖추고 자국민이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유명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
애플은 외국 대형 IT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중국에 진출했지만, 당국의 통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애플의 아이북스와 아이튠스 무비가 차단됐으며, 중국 당국의 요청으로 중국 앱스토어에서 NYT 앱이 사라지기도 했다.
애플 측은 이날 보도와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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