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후 통합내각 구성…집권하면 대한민국 정치 대변혁"
방송기자클럽 문답…"포스코 성진지오텍 인수 문제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0일 "지금은 남북대치 국면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주적"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미 국방백서에 북한은 주적이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북한은 주적이면서 동시에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대화 상대라는 점에 우리 모두의 고민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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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율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꺾이면서 문재인 후보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안풍(安風)이 꺾이는 건가.
▲ 지금까지 지지율 보면서 정치하지 않았다. 국민만 보고 했다. 제가 가진 소신, 정책, 리더십, 가치관을 말씀 드리면 그것을 국민께서 객관적으로 평가해주실 거라 믿는다.
-- 여론조사를 보면 문 후보와 비교해 당선가능성, 지지자 견고성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번 대선은 중요한 역사적 분기점이 되리라 믿는다. 정치인들이 갈라놓았던 국민이 다시 통합할 계기가 이번 대선이라고 본다.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 어제 두 번째 TV토론이 있었다. 그야말로 난타전 벌어졌다. 어떻게 스스로 평가하는가.
▲ 처음 시도된 형식이었다. 이번 대선은 워낙 기간이 짧은 만큼 후보자 검증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여러 다앙한 형식을 도입하면 후보들이 각각 가진 여러 측면을 국민이 보고 판단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 그런 다양한 시도를 저는 얼마든지 환영한다.
-- 스탠딩 자유토론 형식, 부담은 없었나.
▲ 부담 없었다. 좀더 자유롭게 무대에서 다닐 수 있었으면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한다.
-- 1차 토론 이후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했다. 어제 2차 토론이 지지율 끌어올릴 계기가 될까.
▲ 저는 계속 묵묵히 제 비전과 역량과 리더십을 말씀드리면서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
-- 여론조사결과 보면 공교롭게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율과 안 후보 지지율이 연계된 듯한 느낌이 든다. 연대의 필요성이 조사를 통해 입증된 셈이다. 연대는 없다는 생각에 변함 없나.
▲ 저는 계속 말씀드렸듯이 '연대'하지 않고 '고대'로 가겠다고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다가 성대가 상했다.
-- 안 후보의 국정운영능력에 대해 의구심 품는 국민도 상당수 있다. 당 대표도 지냈고 기업도 경영한 경험이 있는데 하지만 행정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 그리고 국민의당이 40석에 불과한데 과연 안정적으로 국정운영하겠느냐, 인재풀 부족한 거 아니냐는 의구심 품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의구심에 대해 어떻게 말하겠나.
▲ 짧은 순간 3가지 질문 동시에 주셨다. 제가 충분히 설명하겠다. 우선 국정경험과 관련해, 저는 정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로 현장 경험을 많이 했다. 의사로서 IT과학기술자로서 경영자로서 교수로서 학교에서 대학원장을 하고 학교행정을 하고, 그리고 정치에서 정당대표를 두 번 역임하며 정말 다양한 조직들을 다양하게 경험했다. 그리고 모두 다 성공적인 결과를 다 만들었다. 정치에서는 저는 창당해서 40석 가까운 정당 만들었다. 여러가지 정치적 어려움 가운데서 이렇게 돌파력과 성과 보인 사람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걸로 안다. 저는 정치에선 누구보다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돌파력, 그리고 성과를 증명했다고 본다.
40석 말하지만, 그렇다면 150석 이상 갖고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어떻게 됐나. 국정 제대로 잘 이끌었나. 통합의 정치를 했나. 결국 대통령 한 사람이 얼마나 통합의 리더십 갖고 있느냐, 유능한가, 그게 정말 중요한 판단 기준인 것이다. 제가 집권하면 대한민국은 정치의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의 구도는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의 정당별 의원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 안후보는 집권하면 연정하겠다 표현을 잘 안하고 협치, 대탕평이란 표현을 쓰더라. 안 후보가 생각하는 협치 모델이 어떤 것인가. 민주당이나 한국당까지도 손 잡을 수 있다는 것인가.
▲ 저는 협치라는 말을 계속 써왔다. 그게 굉장히 넓은 범위다. 즉, 집권하고나면 다른 당들과 의논해서 상의해서 가장 최적의 협치의 틀을 만들게 될 거다. 거기에는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선거 직후 당마다 상황이 다 달라질 거다. 그래서 미리 단정해서 어떤 방향이라 말씀은 못드리지만 분명한건 저는 통합내각을 하겠다. 저는 지금 현재 다른 캠프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서로 경쟁하는 사람일지라도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 등용해 쓰겠다. 다음 정권은 꼭 그래야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제를 풀 수 있다.
-- 차기 내각에 민주당, 자유당 소속 의원도 등용한다는 의미인가.
▲ 물론이다. 다들 대한민국 인재 아닌가. 이 문제 해결하는데 가장 최적의 인재가 다른 당에 있다면 그 사람 쓰겠다.
-- 금전 문제 묻겠다. 불편해도 네거티브라고 생각지 마시라. 성진지오텍 아시나. 이사회 포스코 의장 이전에, 이사회 열리기 이전에 그 회사가 부실한 회사란 사실을 아셨는가.
▲ 당시 이사회에서 주는 자료를 가지고 최선의 판단을 했다.
-- 이사회 이전에는 지오텍이 어떤 회사인지 몰랐다는 건가.
▲ 몰랐다.
-- 그럼 이사회에서 당시 성진지오텍을 감사하고 분석했던 회사가 이 회사 부채비율이 1천600%에 달하고 인수하기에는 부적절한 회사라는 보고서를 올렸는데 읽어봤는가.
▲ 당시 이 문제 때문에 사실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미리 또 사전에 모임을 가졌다. 굉장히 많은 토론들이 있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인수가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여러가지를 판단해서 이사회에서 통과된 걸로 기억한다.
-- 인수에 찬성표 던지셨죠.
▲ 그렇다.
-- 회계법인이 기업존속에 의문이 간다고 한 회사에 대해 찬성했는데 평가보고서는 봤냐
▲ 지금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난다. 굉장히 보고서가 많았다.
-- 경영진이 성진지오텍의 장래가 촉망된다며 찬성 유도한 게 사실이냐.
▲ 당시 이사회 구성이 사내이사보다 사외이사가 많았다. 사외이사가 충분히 납득될 때까지 질문을 던졌다.
-- 당시 납득됐나.
▲ 회사측 설명에 따라 판단했다.
--당시 후보님은 안랩 만들었던 분인데 이렇게 부실보고서 올라왔음에도 부실보고서 보고 나서도 회사 측의 설명이 장래가 촉망된다는 설명 믿고 찬성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 회사는 결국 포스코에 1천900억원의 피해를 줬고 정준양이 검찰 불려가 조사받는 단초가 됐다. 안랩이란 회사 직접 경영하셨는데, 이렇게 보고서도 봤는데도 회사 인수가 적절하다고 봤나.
▲ 인수할 당시 여러 정황에 대해 면밀히 분석검토하고 그에 대해 이사회 통과하는 적법절차를 거쳤다. 이후에도 추후 여러 조사가 있었던 걸로 안다만 인수관련 자체에는 문제 없었던 걸로 안다.
-- 부실회사라는 사전보고 받았는데도 회사측 설명 틀렸다는 생각은 안 했나.
▲ 당시 보고서가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여러 보고서를 가지고 종합적으로, 저 혼자 제가 결정한 게 아니다 많은 이사들이, 사외이사들이 여러 질문을 하고 그래서 결정한 것이다 이사회에서.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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