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산업협회, 해양박물관과 수미르공원 놓고 저울질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한국원양산업협회가 원양어업 진출 60주년 기념 조형물 건립 위치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협회는 애초 최초의 원양어선인 지남호가 처음 출항한 부산북항 제1부두 부근에 있는 중구 중앙동 수미르공원 내에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입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협회는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 옆 수변공원을 추가로 건립 후보지에 포함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수미르공원은 지남호 출항지와 가깝고 부산 원도심에 있다는 역사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지만, 사람의 왕래가 별로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해양박물관 수변공원은 오륙도를 바라볼 수 있는 조망 등 풍광이 뛰어나고 한해 80만명이 찾는 박물관 부지 내에 있어 조형물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심과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협회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늦어도 5월 말까지 최종 입지를 정해 조형물을 건립해 지남호의 출항일인 6월 29일 제막할 예정이다.
우선 수미르공원이나 해양박물관 수변공원 가운데 한 곳에 조형물을 설치한 뒤 1부두 일대의 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지남호가 처음 출항한 역사의 현장인 1부두로 이전할 방침이다.
1부두 일대는 부산시가 추진하는 유네스코 피란수도 문화유산 등재 대상에 포함돼 일부 원형 보존되며, 재개발 후에는 해양문화전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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