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이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을 하다가 8일 만에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
서울대 학생모임인 '성낙인 총장 퇴진과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이 이날 새벽 4시 30분께 고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호송됐다"고 밝혔다.
임 부총학생회장은 학교 인근인 보라매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것으로 확인됐다. 생명에 지장이 있을 만큼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총학생회장은 13일부터 총장실 앞에서 단식 연좌농성을 했다. 사회대 학생회장과 자연대 학생회장이 간호 인력으로서 단식 농성을 함께했다.
대책위 측은 "19일 오후 행정관 앞에서 집회를 한 뒤 간호 인력을 교대하고 부총학생회장에게 효소를 전달하려 했으나, 대학본부 측이 '불법집회에 협조할 수 없다'며 1층 문에 쇠 빗장을 설치해 현관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대학본부 측은 자연대 학생회장과 사회대 학생회장이 건물 밖으로 나온 20일 0시 15분에야 학교 직원을 통해 효소만 부총학생회장에게 전달했다.
대책위는 "부총학생회장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확인할 간호 인력은 필수적이었는데 대학가에 유례없는 반인권적 탄압이 이뤄졌다"면서 "이에 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신청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h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