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세종시' 도시 브랜드로 키운다

입력 2017-04-20 15:55  

'책 읽는 세종시' 도시 브랜드로 키운다

생활밀착형 독서환경 조성사업 추진…시립도서관 2020년 완공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가 독서 분위기 확산을 위해 본격 나선다.


세종시는 '책 읽는 세종' 도시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현재 시민 1인당 0.65권에 불과한 도서관 장서 수를 2020년까지 2권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으로 4년간 매년 10만권의 양서를 계속 사들이는데, 올해는 사업 첫해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지난해 정부 합동평가 전국 최우수 선정 시상금 일부인 14억6천800만원을 도서 구매비로 쓰기로 했다.

시민이 원하는 도서 위주로 구매하되 다문화가정을 위한 도서나 지식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자료도 함께 확보할 계획이다.

시민이 동네 서점에서 빌려본 책을 도서관 장서로 사는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를 오는 6월부터 도입하고, 2026년까지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22곳을 건립할 방침이다.

시민이 기증한 책을 모아둔 나눔 서재, 세종 북 페어, 작은 도서관 운영 지원 강화 등 방안도 마련했다.


시는 고운동 6천766㎡ 터에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면적 1만100㎡ 규모의 시립도서관을 2020년 5월까지 지을 예정이다.

386억원이 투입되는 시립도서관은 1천217석의 열람실(일반열람실 391석·어린이열람실 336석)과 최대 45만8천권의 장서를 갖추게 된다.

건물 디자인은 5월 말까지 설계공모를 거쳐 정할 예정인데, 세종대왕과 한글을 담아낸 '세종형 공공건축 디자인'을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실내 공간 디자인이나 조경 등에 가족·아동 친화적인 요소를 반영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설계하는 등 미래형 첨단 공공건축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도서관 용지와 인접한 문화공원이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안에 반영토록 했다"며 "시민이 도서관을 내 집처럼 드나들 수 있도록 독서문화 진흥사업을 계속 추진해 전국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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