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여러 호재에도 5거래일째 하락했다. 장중 한때는 200만원선까지 위협받았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2%(3만1천원) 떨어진 201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200만9천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00만4천원까지 떨어져 200만원 선이 흔들리기도 했다.
외국인이 997억원 순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 기관은 각각 612억원, 37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도 4월 14일 이후 5거래일째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고 반도체 업황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가가 하락세를 걷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기간에 외국인들이 차익 시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내렸다"며 "기대치가 높았던 갤럭시S8의 '붉은색 액정'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자들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기초여건이 나빠졌다기보다는 다른 내수주의 매력이 커지면서 투자금이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에 미리 반영된 실적 기대감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200만원 미만으로 떨어질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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