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할 옥동∼농소 신설도로 이름이 '이예로'로 확정됐다.
울산시는 20일 도로명주소위원회를 열어 3개 광역도로의 도로명을 부여했다.
심의에서 옥동∼농소(남부순환도로∼중구 성안동∼북구 오토밸리로) 구간은 '이예로'로 정했다. 남부순환도로(옥동)∼테크노산업단지∼청량천변로 구간은 '테크노산업로', 청량 IC 교차로∼남구 신항만 구간은 '신항로'로 확정됐다.
이예로는 조선 전기 대일외교에 공헌한 충숙공 이예(李藝·1373∼1445) 선생의 이름에서 따왔다.
울산 출신으로 학성 이씨의 시조인 이예 선생은 28세부터 71세까지 44년 동안 왕의 사절로 일본을 오가면서 667명의 조선인 포로를 협상으로 구출한 독보적 외교관이다.
일본에 불경을 전하고 일본에서 자전(自轉) 물레방아와 사탕수수를 들여오는 등 문화·무역사절 역할도 했다.
외교부는 2010년 이예 선생을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로 정하고 2015년 국립외교원에 선생의 동상을 세웠다.
앞서 2005년에는 문화부가 선정한 '이달의 문화인물'로도 뽑혔다.
옥동∼농소 도로는 총 연장 16.9㎞, 왕복 4차로로 2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구간(8.9㎞)은 올해 6월 30일, 1구간(8㎞)은 2019년 말 각각 준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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