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보수당 48%·노동당 24%
메이 총리의 조기총선 요청에 '올바른 결정' 여론 높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이 오는 6월 8일 조기총선 레이스에 돌입한 이후 처음 나온 여론조사에서 집권 보수당이 제1야당인 노동당에 더블스코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더타임스/유고브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지지도는 48%로 1주전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노동당 지지도는 24%로 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보수당과의 격차가 배로 커졌다.
이 같은 보수당 지지도는 2008년 5월 이래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노동당과의 격차도 최대라고 유고브는 설명했다.
다른 야당인 자유민주당은 직전과 같은 12%를 나타냈다. 반면 반(反) EU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은 10%에서 7%로 하락했다.
영국독립당 지지층에서 이탈한 일부 유권자들이 보수당 쪽으로 향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리 선호도에서도 메이가 54%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15%)에 압도적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조기총선을 전격 요청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19일 유고브가 벌인 다른 여론조사에선 메이 총리의 조기총선 요청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9%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반면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답변은 17%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34%였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하원 전체 650석 가운데 330석을 확보한 보수당이 17석(실질표결 기준)인 절반을 넘는 의석수를 100석 안팎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코빈 대표는 이날 런던 의사당 앞에서 마련한 선거 유세에서 이런 예측들을 일축하고 영국 정치의 "편안한 카르텔"을 깨겠다고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들과 관련해 "많은 미디어가 결과가 뻔한 선거인 것처럼 말한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승리할 때 승리자는 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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